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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박춘봉, 전문가 뺨치는 치밀한 범행

등록 2014.12.18 22:19 / 수정 2014.12.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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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막 살인범 박춘봉은 너무나 프로같았습니다. 시신을 훼손한 방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국과수가 DNA 단서조차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시신을 버린 뒤 나흘 만에 직장도 다시 나갔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역 주변의 한 여인숙. 피의자 박춘봉씨가 지난 달 26일 동거녀 김씨를 살해한 뒤 머문 곳입니다.

여인숙 주인
"26일 와서 하루 묵고 27일 달 방 (한 달 계약) 얻어 갔어요."

박씨는 범행 당일 바로 은신할 여인숙을 잡고 이후 또다른 월세방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가 가계약한 교동 월세방은 단순히 시신만 훼손하려고 계획적으로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월세방을 계약할 땐 이름을 적지 않고 임시 전화번호만 남기는 치밀함도 드러냈습니다.

시신을 훼손한 현장은 여러 가지 세제를 섞어 닦는 등 증거 인멸에도 철저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과수는 박씨 주거지에서 혈흔을 찾고도 DNA 분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안 나왔어요. 혈액이 있어도 훼손되거나 오염되면 안 나올 수 있거든요."

중국동포인 박씨의 입출국 과정도 의문투성이입니다.

위조여권을 사용해 수시로 불법입국했는데, 사법당국은 박씨가 정확히 언제 처음 입국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시신을 27일과 28일 단 이틀만에 훼손해 유기했고, 나흘 뒤 태연하게 다시 직장에 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내일 토막살인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재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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