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TV조선 현장] 이케아 상륙…토종 가구업계 초비상

등록 2014.12.18 22:28 / 수정 2014.12.18 22:3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저가 조립식 가구의 대명사인 스웨덴의 '가구 공룡' 이케아 1호점이 오늘 경기도 광명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추운 날씨와 그동안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이케아 공세에 토종 가구 업체들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 천 명이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입장에만 1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송민하 / 서울 관악구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넷 보니까 그래서 한번 구경할 겸 필요한 것도 있나보고 사러 왔어요."

연면적 13만여 제곱미터, 소비자들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9천 원짜리 테이블, 3만 원짜리 의자 등 파격적인 가격이지만 직접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합니다.

김기태 / 경기도 파주시
"조립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아이들이랑 같이 조립하는 점도 있고 가족들이랑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국내 업체들에겐 쓰나미가 덮친 것과 같습니다. 이케아가 파는 8600여 가지 품목 중 가구는 40%뿐. 사실상 대형마트 역할을 하지만 가구점 간판을 내세워 의무휴일제 등 규제를 피해간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정의군 / 가구매장 사장
"안 그래도 가뜩이나 힘든 가구 현실이거든요. 과연 우리나라 가구산업에서 이케아를 이길 수 있는 업체가 과연 몇군데나 될까."

하지만 배송과 조립에 몇 만원씩 추가 비용이 드는데다 일부는 해외 판매가보다 비싸, 실속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구공룡 이케아의 상륙이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올리는 계기가 될지, 토종 가구 브랜드의 줄도산을 부르는 뇌관이 될지,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아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