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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 인사이드] "발기가 안돼요"…콜센터, 악질 민원인에 몸살

등록 2014.12.31 21:59 / 수정 2014.12.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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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종일 서울시 관련 민원전화를 처리하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의 가장 큰 고충은 바로 성희롱과 욕설 등 언어폭력입니다. 서울시가 이런 전화를 막자며 삼진아웃제에 처벌까지 강화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배연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고.

"너희들이 장관하고 쇼하고 미친 XXX XX XX는 소리하고 안내 멘트야 알겠어?"

"시민님 말씀 함부로 하시면 법적조치 되실 수 있습니다"
"해! 하라고! 너 이름이 뭐야?"

남성 상담사라고 성희롱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어떤 문의이십니까?"
"아 저…발기가 안 돼요."
"예?"
"발기 부전이라고요."

말꼬리를 붙들고 황당한 질문을 이어가거나….

"서민들이 전화를 많이하나 돈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많이하나?"
"그걸 저희가 어떻게 알아요 선생님"
"너도 서민이잖아요."

정체불명의 설교를 늘어놓기도 합니다.

"난 성직자요. 이 지구상에 340개 세 개 국가에 생명을 건지고 죽이는 종교단체의 성직자고…."

서울시 민원상담전화인 다산콜센터에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3만여통. 300명의 상담사들이 하루 평균 100여통씩 처리해야 하는데, 폭언과 성희롱 등 악성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천모씨 / 상담원
"성희롱적 발언을 하시는 경우가 있죠. 욕설이나 이런게 매우 심해서 환청이 들리는 경우도…."

서울시가 올들어 10월까지 협박과 성희롱, 업무방해 등으로 경찰에 고발처리한 민원인만 28명.

천명석 / 콜센터 반장
"최소한의 예의로 상담사들을 대해주시면 보다 원활한 민원처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배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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