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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쇼 판] 유가 50달러 선 붕괴…미국에 부메랑?

등록 2015.01.07 22:05 / 수정 2015.01.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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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6년만 입니다. 더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촌 경제에 호재여야 정상인데 디플레이션 기조에 빠진 상황에서, 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오히려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만약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육박한다고 상상해보면, 그래도 지금처럼 싼게 훨씬 낫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바이유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에 이어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심리적 저지선인 50달러가 붕괴됐습니다. 불경기가 극심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사우디를 위시한 석유 수출국기구와 셰일가스를 내세운 미국의 가격 경쟁이 원인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석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며 유가 하락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휘발유값이 떨어지면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에너지 가격 하락은 미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특히 돈이 넉넉하지 않은 중산층에는 확실히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저가 공세로 유가가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도 역풍을 맞을 조짐입니다.


당장 셰일가스 개발붐이 일었던 텍사스주의 일자리 창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미 금융당국은 유가가 오르지 않으면 8개주에서 25만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대형 석유업체가 해고에 나섰고, 이 현상은 US스틸 등 철강업체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미 증시도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째 폭락했습니다.


미국에게는 마냥 호재로만 여겨졌던 유가 하락이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서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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