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통일 준비'에 대해서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작년하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작년에는 대북 강경기조였다면 올해는 통일, 대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남북 종단 철도 등을 새롭게 제안하기도 했는데,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허공의 메아리라는게 문제입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외교안보 분야 부서의 신년 업무보고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대표로 했습니다.

대북강경기조로 국방부가 총괄보고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통일 준비와 남북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 신년 업무보고
"실질적으로 남북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남북교류 협력의 질적 향상을 이루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기본권'을 보장해주는 문제로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광복 70주년 남북공동기념위원회를 구성해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를 8·15 광복절 전후에 시범 운영할 것을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길재 / 통일부 장관
"북이 수용을 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통해 육해상 물류 통로를 개척하고 두만강 다국적 도시를 조성하는 등 '한반도 국토개발 마스터플랜'도 북한에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의 청사진이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한일 관계 개선은 필요하지만, 일본군 성노예, 즉 위안부 문제에 있어선 일본의 진정성있는 사과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군대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는 그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 정치전통적인 문제로 보고"

TV조선 정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