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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온라인 도박업자들, 왜 필리핀으로 몰리나?

등록 2015.01.28 22:01 / 수정 2015.01.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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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필리핀에서 납치됐다가 나흘만에 풀려난 한국인들은 그곳에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왜 온라인 도박 사업자들이 필리핀으로 몰리고 있는지, 필리핀 현지에서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에서 괴한에 납치됐다 나흘 만에 풀려난 한국인 4명은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

인질범들은 단속 경찰인 양 속여 이들의 사무실을 덮쳤고, 외진 곳으로 데려가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현금거래가 많은 온라인 사업 등을 하는 외국인은 납치 등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열고 수천억원대 부당 이득을 올린 한인 조직이 검거됐고, 석달 뒤 도박 사이트 직원 31살 양모씨가 수익금 문제를 놓고 업주와 갈등하다 살해됐습니다.

이처럼 필리핀에 온라인 도박업자가 몰리는 건 경찰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동활 / 한국교민보호단체 ‘필리핀 112’
“‘머니 톡’이라고 돈이 사람을 움직이고 돈이 공권력을 움직인다. 내가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변호사도 마찬가지고 이 나라 공권력이나 경찰력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속돼도 돈을 주면 해결돼 한인 불법 도박 사업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현지 교민 / 현지 온라인 사업 관계자
“경찰한테 100만 페소 주는 거죠. 2천 5백만원. 일전에도 잡혔는데 깔끔하게 경찰한테 돈 주고 풀려났어요.”

너도나도 몰리자 한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 간 다툼까지 벌어지는 상황. 경찰은 이번 납치범 가운데도 한국인 여성이 포함돼 한국인 간 사업 갈등이 원인일 가능성을 수사중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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