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에 점집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대치동 점집들은 수험생들의 당락을 점춰주는 '입시 점집'으로 특화돼있 다고 합니다. 대입 수능이 쉬워져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점짐으로 몰리고 있다는데, 2015년 대한민국의 슬픈 모습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현장음] “홍익(대학교),이런데가 가면 무난하고"
35년동안 유명 입시학원에서 강사와 상담실장으로 일한 노 모 씨. 지금은 사주풀이로 대입 당락을 점쳐주는 철학원 원장이 됐습니다.
사교육 1번지, 강남 대치동에 차린 점집이 입소문을 타면서 입시철엔 하루에 열 명이 넘는 학부모가 찾아옵니다
노모씨 / 00철학원 원장
“연대에 인연이 있는지 고대에 인연이 있는지 그런 것을 해서 학교 선정을 해주고…”
물수능에 변별력이 떨어지며 합격 예측이 어려워지자, 불안해진 학부모와 학생들이 점집으로 몰리는 겁니다.
정영희 / 서울 대치동
“제 주변에도 거리 상관없이, 시간 상관없이 비용 상관없이 (점집으로)달려가는 경우들을 많이 봤습니다”
양현주 / 은광여고 2학년
“가나다 군 중에 어느 대학에서 어느 군을 선택할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런 걸 점으로 봐준다면 솔깃하죠.”
입시 점집들은 임대료가 비싸기로 이름난 강남 대치동과 청담동, 논현동 일대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 00부동산
“이 상가에만 2개가 있어요. 1층에 철학관이 하나있고 2층에 철학관이 하나있고…”
교육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변별력을 상실하면서, ‘입시전문 점집’이라는 부끄러운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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