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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25억원 받고 군사기밀 팔아 넘긴 '군피아' 참모총장…징역형 확정

  • 등록: 2015.01.29 21:54

  • 수정: 2015.01.29 22:10

[앵커]
그런가하면 돈을 받고 미국 군수업체에게 군사 기밀을 팔아 넘긴 김상태 전 공군 참모 총장에게 징역형이 확정됐습니다. 김 전 총장은 전역 후 무기 중개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공군 유도 미사일 도입 계획 등 중요 군사 기밀을 미국 군수 업체에 넘겨주고 25억원을 챙겼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4년 전역한 뒤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과 주대만 대사를 지낸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은, 1995년 무기중개업체 '승진기술'을 설립합니다.

그리고 F-16 전투기 등을 생산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무역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역 시절 인맥과 정보를 활용해 엘리트 군인에서 '군피아'로 변신한 김 전 총장은, 2004년부터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에 우리 군사기밀을 팔아넘기기 시작합니다.

유출한 기밀 중엔 장거리 유도 미사일과 중거리 GPS 유도키트, 다목적 정밀유도 확산탄, 야간표적식별장비의 증강목표 등, 적에게 노출됐을 때 우리 군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총장은 대령으로 예편한 뒤 자신의 회사에 취업한 공군 후배 이모씨 등과 함께, 우리 공군의 군사무기 도입계획에 대한 영문 회의자료까지 만들어 '록히드마틴' 쪽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6년 여 동안 12차례에 걸쳐 2,3급 군사기밀을 유출한 김 전 총장은 수수료 명목으로 25억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대법원은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군사기밀을 누설한 점이 인정된다"며 김 전 총장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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