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뉴스쇼 판] 친박 잇따른 패배…대권 주자도 고민

등록 2015.02.02 21:46 / 수정 2015.02.02 22:2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지난해 말 정국을 흔들었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무성 대표 수첩 속 K와 Y. 두 사람이 이제는 새누리당 '투톱'이 됐습니다.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자신을 선택한 근본 이유로 '민심'을 꼽았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내년 총선 굉장히 걱정하시는구나, 민심이 굉장히 무섭다는 것을 지역구 국회의원님들은 특히 잘 아시니까요."

당청 관계가 불편해질 거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탈박'의 흐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습니다.

지난해 5월 국회의장 선거에서 친박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두 배 이상 표차로 졌고,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 때도 친박계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2위에 그쳤고, '새로운 친박' 이주영 의원마저 원내대표 자리를 놓치면서 친박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19대 국회 초반에는 새누리당 의원 150여명 가운데 자칭 친박만 1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친박 핵심을 빼면 "내가 친박"이라는 의원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 고공 행진을 할 때는 '거수기' 소리를 듣더라도 정부 정책을 여당이 열심히 뒷받침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당내 '정책통'인 유승민 원내대표부터 정부보다는 당이 정책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말정산 · 건보료 이런 파동 없도록 사전에 막겠습니다. 여러분이 민심에서 듣는 소리 그대로 막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지거나 정체할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의원들이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둘 가능성도 제기돼 사실상 친박계가 와해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대권 주자 경쟁에서도 친박계는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밀고 싶지만, 본인이 고사하는데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권 주자 순위 7위에 진입하면서 반 총장 지지율을 깎아먹어 결과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띄워 주는 결과가 됐습니다.

당내에서 잇따라 패배하고, 다음 대권 구심점도 없는 친박계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이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