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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토크 판] 김동길 "문재인, 대권 재도전은 정치력 부족한 처사"

  • 등록: 2015.02.09 22:29

'시사토크 판'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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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사토크 판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출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이 취임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前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좋은 일인 것 같다. 이승만·박정희 前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가는 것은 다시 말해 한국을 인정하는 것이다. 국민은 야당이 애국가를 감격적으로 부르고 태극기를 우러러 보면서 감동할 각오만 돼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야당에 정권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문 대표에 대한 고언으로 "문 대표는 2017년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것은 정치력이 부족한 것이다. 대선 재도전을 미리 확정해버리면 처음부터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라며 "새정치연합은 당명에 어울리는 정당이 되면 된다. 부정부패가 없는 정치 연맹이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김 교수는 "이 총리 후보자는 처음부터 준비를 너무 완벽히 해서 민심을 잃은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은 이 총리 후보자가 지은 죄가 총리를 할 수 없는 정도의 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면 아마 그분들도 취임하지 못할 것이다. 누구를 내세워도 다 당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만약 이 총리 후보자가 부결된다면 박 대통령은 총리서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선출된 야당 대표는 이 총리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될 수 있도록 여당을 도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2017년에 야당이 집권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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