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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김무성·문재인, 광주에서의 1박 2일

등록 2015.05.18 21:49 / 수정 2015.05.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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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표 취임 100일이었는데 100일상도 못받고 텃밭인 광주에서 싸늘한 민심을 직접 느꼈겠어요.

[기자]
문재인 대표의 이번 광주 일정, 한마디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어제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가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에게 면전에서 항의를 받았는데요. 취임 100일인 오늘도 고난은 계속됐습니다. 5.18 기념행사가 열리는 도중에도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현수막을 든 기습 항의시위가 있었습니다. 특히 광주, 전남 의원들이 문 대표를 빼고 따로 오찬을 하는 모습은 지금 문 대표의 현실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제 1야당 대표가 텃밭인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는 건데요. 대신 문 대표는 함께 내려간 측근 의원, 당직자들과 설렁탕으로 조촐하게 점심을 떼웠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도 순탄치 않았죠? 물세례를 받았다고. 

[기자]
그렇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가 물세례를 받고 자리를 떠야했는데요. 야유 세례를 받았던 문 대표가 누구보다 심정을 가장 잘 알았을까요, 오늘 기념식 행사에서 만난 김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전야제 행사에선 환영받지 못했지만 김 대표는 여러 차례 예고했던대로 기념식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CG 노래만 부른 게 아니라 '자신이 민주화 투쟁을 할 때 하루에 10번도 넘게 부른 노래'라며 제창에 반대하고 있는 국가보훈처와 잘 상의해서 논란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5.18 전야제 행사는 당 대표로서는 처음 참석한 거였는데, 물 세례를 받긴 했지만 김 대표는 내년 전야제 행사에도 참석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여야 대표 모두 광주에서 환대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김무성 대표의 경우엔 외연 확장 과정에서 입은 일종의 '영광의 상처'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텃밭에서 상처입은 문 대표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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