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민번호가 도용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지하철 보관함에 넣어두라'는 보이스피싱 수법, 이제는 안 통하죠. 돈을 빼서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한 뒤 집까지 가서 돈을 훔쳐오는 신종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어르신이 파란 종이가방을 들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현금 1억 원이 든 돈 가방입니다. 그런데 잠시 뒤 돈 가방을 든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중국동포 22살 심모씨 등은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전화를 돌려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됐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유인했습니다.
피해자가 돈을 찾아와 냉장고에 보관하면,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을 목에 걸고 찾아가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라며 피해자를 밖으로 유인한 뒤 돈을 훔쳤습니다.
윤형배 / 안양 동안경찰서 강력팀장
"현찰을 찾아서 집에 보관케 한 다음에 피해자들은 안심 시키고 피해자들을 밖으로 유인해서 다시 들어가서 돈을 훔쳐 나오는 신종 수법입니다."
이들은 범행 장소로 지하철 보관함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 단기지바로 입국한 심씨는 이런 수법으로 일주일 새 9명으로부터 3억여 원이나 가로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훔친 돈의 5%는 수수료 챙기고 나머지는 중간책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했습니다.
경찰은 심씨가 2013년부터 9차례나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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