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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쇼 판] 수입차 매출 10조 시대…사회공헌 '인색' 본사 배당은 '펑펑'

등록 2015.05.18 22:23 / 수정 2015.05.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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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올해 처음 10조원을 넘을것 같습니다. 기아차 매출을 뛰어 넘는, 그야 말로 수입차 전성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수입차 업체들이 대한민국 소비자를 돈 벌이 상대로만 본다는 것입니다. 몸집이 커진만큼 수입차 업체들도 그에따른 사회적 책임을 져야할 것 같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차를 판 수입차 업체는 아우디-폭스바겐 그룹입니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만 2천대나 급증했습니다. 매출은 2조 7천억 원으로 24%, 영업이익도 546억 원으로 34%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부금은 고급모델 서너대 값인 2억 120만 원, 1년 새 고작 20여만 원 늘었습니다.

김영훈 /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
"수입차업체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굉장히 올라가고 있는데, 그에 비해 사회공헌은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12개 수입차 업체는 지난해 국내에서 9조 2천억원을 벌었습니다. 국내 2위 업체 기아차와 맞먹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이 낸 기부금은 36억 원으로 매출의 0.03%에 불과합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볼보, 캐딜락은 한 푼도 내지 않았고, 혼다가 66만 원, 푸조가 500만 원으로 쥐꼬리 기부를 했습니다.

반면 해외 본사로는 뭉칫돈을 배당금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볼보는 순이익의 3배 넘는 돈을 배당했고, 포르쉐와 재규어 랜드로버는 순이익의 90%를 본사로 보냅니다. 벤츠 역시 이익의 절반을 매년 본사에 송금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먹튀란 이미지가 있으면 일단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부정적이고, 판매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번 돈 일부라도 사회공헌기금으로 쓴다든지, 그 밖에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

국내 기부엔 인색하고 해외 배당엔 후한 수입차 업체들, 국내 소비자들의 짝사랑을 이용해 지갑을 털어가고 있단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보입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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