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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토크 판] 김학순 "'연평해전', 반공영화 아닌 유족 아픔 그려낸 영화"

  • 등록: 2015.06.04 22:30

  • 수정: 2015.06.04 23:02

'시사토크 판'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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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사토크 판에는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이 출연했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의 비극을 담은 영화 <연평해전>이 7년의 산고 끝에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시 한일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 이면에서 조국을 위해 외로운 전투를 벌인 여섯 전사자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겨낸 김학순 감독은 이번 영화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남북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문제는 연평해전이 일어난 당시 월드컵 기간이었다. 한쪽은 축제 분위기였던 반면 다른 한쪽은 병사들이 목숨을 건 전투를 벌였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모순이라고 느꼈다. 또 연평해전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소설을 읽었는데 여기에 표현된 유족들의 슬픔이 매우 처절했다. 이것을 꼭 영화로 만들어서 국민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사자들의 실제 영결식 장면을 영화에 삽입한 이유에 대해 "영결식 장면은 원래 연출을 하려고 했다. 이것을 실제처럼 촬영하기 위해 당시 영결식을 촬영한 자료화면을 해군에 요청했다. 그런데 화면을 보고나니 이것을 연기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영결식 장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영화에 그대로 삽입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영화 <연평해전>을 두고 애국심에 호소한 반공영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이 영화를 반공영화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데올로기에 경직돼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는 반공영화라기보다 나라를 위해 전사한 여섯 병사들의 이야기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을 그려낸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전투장면에 많은 공을 들였다. 또 당시 병사들이 느꼈을 내적인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전우애를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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