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7] 문병문화의 비극…일가친척 5명 메르스 확진

등록 2015.06.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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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병문안을 간 일가친척이 한꺼번에 메르스에 감염돼 한 명이 숨지고 네 명이 병원에 흩어져 격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메르스 확산 원인에 우리의 독특한 문병 문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단적인 사례로 보입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남편 병간호를 한 64살 박모씨는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으로 남편이 입원한 응급실에 메르스 '슈퍼전파자' 14번 환자와 함께 있었던 겁니다.

당시 병문안 간 두 아들도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였는데, 큰 아들은 감염돼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작은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 동안 자가 격리돼 있어야 했습니다.

남편은 병세가 악화돼 숨졌습니다. 그런데 박씨 가족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부산 사는 박씨의 남동생이 서울로 매형 문병을 왔다 메르스에 걸렸고, 결국 숨지면서 부산 지역 첫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박씨의 또 다른 동생 부부도 병문안을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일가 친척 5명이 한꺼번에 메르스 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뿔뿔이 흩어져 격리 치료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박씨 둘째 아들
"아무래도 억울하다고 해야 할까요. 가족 중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보니까…"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단이 국내 메르스 확산 주 원인의 하나로 병문안 문화를 꼽았는데, 이 같은 우려가 실제 현실로 나타난 겁니다.

차제에 감염에 취약한 병문안 문화와 한 병실서 생활하는 간병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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