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에크모'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진 삼성 서울 병원 의사와 평택 경찰관이 이 '에크모'를 달고 있습니다.
에크모가 뭔지,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크모'는 환자의 피를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 속으로 넣어 주는 장치입니다.
폐렴이 심해져 폐가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경찰관에게 에크모가 인공 폐 역할을 하는 겁니다.
정재승 /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폐가 회복될 때까지 버텨주는 장비라 생각하면 됩니다. 에크모를 단다고 폐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에크모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한 뒤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스스로 호흡이 힘든 환자에게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전국 182개 병원에 에크모가 있는 만큼 메르스 발병 환자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에는 인공심폐기사 등 에크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력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정재승 /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
"(에크모를) 아무나 써선 안되고, 정확한 가이드 라인 하에 써야하는 게 중요하고. 아무나 달아서도 안되고…."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에크모 연구회는 오늘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중증 폐부전 양상의 메르스 환자는 에크모 경험이 많은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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