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 격려보다는 비판과 외면을 받아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 모습에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기피 대상이던 병원 정문에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메르스와 사투 중인 의료진에게 주민들이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입니다.

박종식 / 화성시 동탄시민방범연합대장
"병원 근처에도 가지 말란 말을 들었을 때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어요."

초등학생들은 삐뚤빼뚤 글씨로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최두현 / 경기 양서초등학교 교무부장
"저분들은 목숨 걸고 지키시는구나. 환자들을 위해 희생을 하는구나. 이런 말들을 아이들이 하면서…"

병원과 보건소 등 의료진이 메르스 최전선에서 한달 이상 사투를 벌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 응원글은 물론, 격려물품까지 속속 의료진에게 보내집니다. 살균용 비누에서 우유와 빵, 떡 등 식품까지 다양한 성의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8살 어린이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물품이 이렇게 수북이 쌓였습니다.

방호복을 뒤집어 쓰고 병실에서 고군분투하던 의료진도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박일석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
"지금까지는 저희끼리의 전쟁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힘내라고 지원도 해주시고 선물도 해주셔서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가적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쳐 극복하는 우리 국민이 또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