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정작 신규 시내 면세점을 선정하는 관세청의 심사 기준은 이해하기가 좀 힘듭니다. 면세점의 가장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 유커를 불러모으는데 대한 배점이 아예 빠져있습니다.
유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여파에도 면세점 쇼핑만은 포기하지 않는 유커들. 전체 고객의 70%가 넘는 유커에 힘입어 시내 면세점 매출은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쑹찌이 / 중국 칭따오
"저도 쓰고 주변에 선물도 하려고 화장품을 샀는데 2000달러 넘게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에는, 정작 최대 고객인 유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고민은 전혀 없습니다.
관세청의 면세점 심사 기준은 크게 5가지인데, 기업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배점의 절반을 넘습니다.
이번 심사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진만큼, 큰 변별력이 없는 배점입니다.
반면 관광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관광 인프라에 대한 배점은 전체의 15%인 150점에 불과하고 최대 고객인 유커에 대한 배점은 전무합니다.
변정우 /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은 (유커의) 재방문률을 높이거나 새로운 관광의 방향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유커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는 시내 면세점 심사 기준.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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