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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토크 판] 김동길 명예교수 "당내 계파 분열 방관하는 朴대통령, 졸렬한 행동"

등록 2015.07.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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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토크 판' 영상 다시보기

6일 시사토크 판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출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이 결국 재의결에 실패, 자동 폐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당 지도부가 국회법 개정안에 찬성해서 통과 시킬 때는 언제고, 청와대의 입김에 반응하느라 이제 와서 폐기시키는 건 잘못된 거다. 개정안을 통과시킨 사람이 유승민 원내대표 한 사람만이 아닌데 유승민 원내대표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됨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한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자해지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 교수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즉각 사퇴했다면 오히려 청와대의 압박으로 비쳐져 대한민국 정치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는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다. 박 대통령은 미운 놈 떡 하나 준다는 아량과 덕망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정치판이 계속 냉각된다면,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 어려워질 것이다. 서로서로 잘못을 보완하면서 손잡고 북돋아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 사퇴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 김 교수는 "친박대 비박으로 계파 간 분열되어 있는 여당의 상황을 박 대통령은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분열된 상태를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은 제대로 된 정치가 아니다. 아주 졸렬한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대동단결하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대한민국의 지도자 역시 작은 일에 구애받지 말고 폭넓게 수용하며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 갈등이 결국 내년 총선 공천권 다툼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김 교수는 "왜 친박과 비박으로 계파 나눠 공천 싸움을 하는가. 계파를 떠나서 새누리당의 원칙에 맞는 인물, 새누리당의 비전에 부합하는 인물을 공천하면 된다. 당청 간 갈등으로 나라가 어지럽지만, 지혜로운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만큼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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