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개 도축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고 도축장 위생 상태도 엉망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이른바 '건강원 거리'.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거리 한 켠이 시커먼 철창으로 가득합니다. 좁은 철창 안에서 개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모두 며칠 안에 도축될 예정입니다. 철창 옆엔 개고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개고기 업주
"(오래된 거 아니예요?) 아냐, 아까 잡은거야"
버리려고 내어놓은 내장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지나, 도축장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개 털을 뽑는 기계부터 각종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바닥엔 쓰레기들과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도축장 업주는 위생 장갑도 끼지 않고 고기를 꺼내들어 보여줍니다.
골목에 가득찬 개고기 도축 시설 탓에,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개짖는 소음까지 견뎌야 합니다.
고왕택 / 서울 종암동
"말을 할 수 없지. 지나갈 때마다 니글니글하는 사람도 있을꺼고"
박정민 / 서울 제기동
"못다녀요. (왜요?) 무섭잖아요. 냄새도 나고"
하지만 개는 가축류에 포함돼지 않기 때문에, 도축장소를 법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위생시설이 부족해도 과태료 말고는 처벌할 근거가 없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개고기를 파는 가게는 1000곳이 넘지만, 개도축은 관리 사각 지대에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