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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현장] '공포의 거리'…시내 한복판 '개 도축장'

등록 2015.08.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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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한복판에 개 도축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고 도축장 위생 상태도 엉망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이른바 '건강원 거리'.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거리 한 켠이 시커먼 철창으로 가득합니다. 좁은 철창 안에서 개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모두 며칠 안에 도축될 예정입니다. 철창 옆엔 개고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개고기 업주
"(오래된 거 아니예요?) 아냐, 아까 잡은거야"

버리려고 내어놓은 내장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지나, 도축장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개 털을 뽑는 기계부터 각종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바닥엔 쓰레기들과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도축장 업주는 위생 장갑도 끼지 않고 고기를 꺼내들어 보여줍니다. 

"한 근에 7500원. 여섯 근 반이니까"

골목에 가득찬 개고기 도축 시설 탓에,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개짖는 소음까지 견뎌야 합니다.

고왕택 / 서울 종암동
"말을 할 수 없지. 지나갈 때마다 니글니글하는 사람도 있을꺼고"

박정민 / 서울 제기동
"못다녀요. (왜요?) 무섭잖아요. 냄새도 나고" 

하지만 개는 가축류에 포함돼지 않기 때문에, 도축장소를 법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위생시설이 부족해도 과태료 말고는 처벌할 근거가 없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개고기를 파는 가게는 1000곳이 넘지만, 개도축은 관리 사각 지대에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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