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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절염에 장파열…골병드는 北 열병식

등록 2015.08.28 22:06 / 수정 2015.08.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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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중국보다 한 달 여 뒤인 10월 10일에 중국보다 더 크게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열병식을 위해 북한 병사들은 1년 가까이 훈련을 하는데 반복된 훈련으로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열벙식만 보면 어쩌면 북한이 지구촌 최강의 군대, 가장 군기가 바짝 든 군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열병식 같은 건 제대로 못하는 미군이 전투 의지나 모든 면에서 지구촌 최강의 군대라는 것입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사분란하게 한 몸처럼 김일성 광장앞을 행진하는 북한 병사들, 북한의 열병식에서 군부대별로 216m 길이의 광장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분 30초 정도로 이 순간을 위해 병사들은 8-9개월간 하루 평균 10시간씩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김정아 / 전 북한군 중위
"토끼새끼처럼 뛰다시피 하는 게 그 속도와 시간 맞추는 것, 더 넓은 보폭으로 해서 최대한 빨리 지나가기 위해서"

무릎을 곧게 펴고 90도 각도를 유지한 채 껑충껑충 뛰듯 걷느라 열병식에 참석한 병사들은 제대 후에도 관절염을 앓습니다.

대열에서 조금이라고 흐트러지면 밤잠을 재우지 않고 벽돌까지 달고 추가 연습을 하고, 연습 도중에 화장실에 갈 수 없어 선 자리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미연 / 전 평양시 인민반장
"오줌을 싸는 것은 둘째치고 피오줌을 쌉니다. 남자들도 피곤하고 여성들도 힘들기 때문에."

지난 2013년 북한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탈진해 쓰러진 병사의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습니다. 카드섹션, 북한식 표현으로 '배경대'의 훈련 역시 강도가 높아 동원된 중학생들이 대부분 소화기 계통의 후유증을 앓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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