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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 "하층민 우대 반대" 대규모 시위…9명 '사망'

등록 2015.08.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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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는 수천년간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가 있었는데, 물론 지금은 공식적으론 폐지됐지만 인도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카스트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의 고향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는데 하층민에 대한 우대 정책대문에 역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 중간 계층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까지 이어진 격렬한 시위에 버스는 불에 활활 탑니다. 차 유리창도 박살이 났습니다. 인도 서부에 위치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 주에서 50여만명이 사흘째 폭력 시위를 벌이면서 9명이 사망하고 100 여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현지방송 엥커
"시위대가 구자라트주 내무장관 집에 돌을 던지며 공격했습니다"

구자라트 주에서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는 '파티다르'라는 중간계층에 속한 청년 시위대가 하층민에 대한 우대 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 겁니다.

정부가 공무원 채용이나 학교 입학 등에서 하층민을 우대하다보니, 자신들이 역차별을 당했다는 겁니다. 인도 정부는 5천명의 군병력을 투입하고 도시 곳곳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부동산과 상업 등을 통해 이미 큰 돈을 번 '파티다르' 계층의 폭력시위에 냉담한 반응입니다.

자그디쉬 / 현지주민
"구자라트 주를 포함해 인도 사람들은 이런 시위만 없다면 모두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폭력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호소했지만, 다른 차상위 계층까지 시위가 확산될 조짐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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