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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럭에서 '난민 시신' 수십구 발견…EU, 난민해결 '고심'

등록 2015.08.28 22:45 / 수정 2015.08.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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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 버려진 트럭에서 난민 시신 50여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한 명당 66만원씩을 받고 밀입국시켜주는 난민 브로커를 믿고 밀입국하려다 집단 질식사한 겁니다. 현대판 노예선을 보는 것과같은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난민선 전복에 이어 난민 시신 트럭까지 나오면서 유럽 국가들이 모여 난민 할당제를 다시 검토 중인데 해결책이 나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빈을 잇는 고속도로 위에 냉동트럭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트럭 뒷문엔 닭고기 로고가 붙어있지만, 트럭안에서 발견된 건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부패한 난민 시신 50여구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경찰서 공보관
"경찰들이 트럭을 발견했을때 차 밑으로 피가 떨어졌고,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현지경찰은 난민브로커들이 공기도 통하지 않는 트럭에 난민들을 무리하게 싣고 이동하다, 이들이 사망하자 트럭을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난민 한명 당 66만원가량 받고 밀입국시키는데, 안전을 무시한 채 돈 버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보니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도 난민선 두척이 전복돼 200 여명이 숨지는 등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도 올들어 2400명에 이릅니다. 잇딴 충격적인 소식에 유럽 정상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유럽은 그동안 연대의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합니다.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경제력 등을 감안해 난민을 할당하자는 '난민 쿼터제'가 다시 논의되고 있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문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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