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은 했지만 정말 심할 정도로 이번 국정감사는 파행의 연속입니다. 고성과 막말은 예사고, 시도때도 없이 정회를 합니다. 물론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성에...
우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저렇게 하는 장관한테 국감을 할 수가 없어요." "최소한의 양심과 원칙은 있어야죠."
막말에...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허준영 자유총연맹 회장, 수구꼴통이에요, 이렇게 얘기하면…"
노웅래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잘 모릅니다.) "그렇게 대답해야지 그러면! 그렇게 대답해야지!"
허준영 /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말씀 조심하세요! 어딜 고함을 지르고…." (뭘 조심해?) "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폭력까지...
현장음
"이러면 안 돼요."
파행 퍼레이드도 여전합니다. 안정행정위원회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건배사 논란으로, 교육문화위원회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동개혁 충돌로. 정말 국정을 감사할 의지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철근 / 동국대 겸임교수
"추석을 끼고 1차, 2차 국감을 하는 바람에 보좌진들이 제대로 준비를 못해, 맹탕국회, 맹탕 국감이 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의 주역인 야당이 당내 갈등에 빠져 있다는 점도 맥빠진 국감의 이유입니다.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특히 야당의 경우엔 집안 싸움이 한창이지 않습니까. 총선도 가까워지니까, 마음이 콩밭에 가있죠."
국정감사가 겉돌면서 의회의 행정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도 빛이 바랬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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