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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진돗개 비상 시국에 '에너지 공기업 수장들 없었다'

등록 2015.09.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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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에 남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청와대는 물론이고 언론사들도 주말 내내 비상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 석유공사, 석탄공사 같은 국가 기간 사업 에너지 관련 기관장들은 정부가 비상 근무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말 휴무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옷을 벗었지만 북한의 지뢰도발 때, 폭탄주 회식을 한 합참의장이나, 남북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발 쭉 뻗고 편히 쉰 공기업 기관장들이나,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골프까지 쳤으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을텐데, 골프는 안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북한의 포탄 도발과 진돗개 하나 발령 등 남북 대치 상황이 고조되자, 정부는 각 기관에 주말 비상근무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청와대도 북한이 대북 확성기 중단을 요구한 시한인 다음날 오후 5시가 최대 고비라며 주말 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관련 기관장들의 81%가 하루 이상 결근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한전KDN 임수경, 석유공사 서문규 사장 등은 에너지기관장임에도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고, 가스기술공사 이석순, 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지역난방공사 김성회, 석탄공사 권혁수 사장 등은 본인은 물론 임원진들까지도 연이틀 쉬었습니다.

A기관장
"아, 토요일날 일요일날…(비상근무를 정부가) 권장을 했던거지, 권장"

전력, 원자력, 석유, 가스 시설은 국가 보안시설로 분류되는 등 북한의 해킹 시도가 활발한 국가 기간 시설입니다.

김동완 / 새누리당 의원
"북한 잠수함 50척이 기지를 이탈하는 등 테러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불안과 상부의 지시를 감안치 아니하고 자리를 이탈한 기관장들의 근무태도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

국가 비상상황에서 연이틀 자리를 지킨 기관장은 한전 조환익 사장 등 전체의 19%에 불과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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