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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서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부업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부업체들은 전부 일본계 입니다. 일본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국내에서 고리대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계 대부업체가 모여있는 건물입니다. 기자가 소득이 없는 주부로 가장하고 직접 대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심사 없이도 돈을 쉽게 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대부업체 상담사
"심사없이 진행하게 되면 3백만 원까지 가능하시고요. 연 금리는 34.9% 입니다."
하지만 대출 평균금리는 한국 대부업체보다 9%p나 높습니다. 일본에서 1~4%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온 뒤 한국 서민을 대상으로 연 34.9% 최고 한도의 고리를 챙기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계 대부업체는 1년 간 3천억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는 같은기간 한국 대부업체의 9배 수준입니다.
특히 일본계 대부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어느새 국내 대부업의 절반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적인 허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십분 이용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 보다도 경쟁적으로,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다."
일본이 대부업 최고 이자 한도를 연 20%로 제한하자 돈을 싸들고 한국으로 건너온 일본계 대부업체들, 한국 서민금융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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