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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학교 이름 놓고 갈라 선 판교 주민들…이유는 집값?

등록 2015.10.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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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주민들 간에 학교 이름 변경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판교' 라는 명칭을 쓰냐, 마냐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데 뭐가 문제인 건지,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판교고' 이름 놓고 찬반 갈등
경기도 동판교 삼평동에 있는 삼평고등학교는 2011년 개교 때 지었던 학교명을 '판교 고등학교'로 변경하려 합니다. 삼평동보다 판교가 더 유명하다는 이유입니다.

김현숙 / 삼평고 학부모
"학생과 학부모들이 열심히 공부하려고 위상을 높이고자 추진하고"

그런데 경부고속도로 건너편 서판교의 판교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판교동이 버젓이 있는데 삼평동에서 교명을 가져갈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판교동엔 특목고 신설예정부지가 있어 '판교' 라는 교명을 지키려 합니다.

김수자 / 반대 주민
"6년 동안 잘 사용하는 학교명을 갑자기 바꾸려는 의도를 모르겠어요."

# 학교명 싸움 내막은 집값 때문? 
교명 싸움은 집 값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동산 관계자
"삼평고 하면 솔직히 어딘지 모른다고. 판교로 하면 부동산에 업(UP)은 되죠."

학교 선호도에 따라 집값 등락이 좌우되는데, 판교고로 이름을 바뀌면 주변 삼평동 집값도 올라간다는 겁니다.

교육청 관계자
"교명을 선정하려면 독창적이고 고유성이 있어야는데 신도시 지역은 그런(집값 따지는) 경향이 있어요"

학교명 변경은 다음달 경기도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인데, 일부 주민들이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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