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성애자·반대자 연속 면담…노벨상 유력 교황의 '광폭' 행보

등록 2015.10.04 12:40 / 수정 2015.10.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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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동성애자와 동성애 반대자를 연달아 만나는 ‘극과 극’ 행보를 보였습니다. 교황이 다음 주 발표될 노벨 평화상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 같은 광폭 행보에 해석이 분분합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발 남성에게 걸어가더니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포옹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달 23일 옛 제자 야요 그라시를 교황청 대사관으로 초청한 겁니다.

교황이 196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에서 고교 사제로 일하며 연을 맺은 그라시는 동성애자. 자신의 동성 배우자와 함께 만나 달란 그라시의 간청에 교황은 흔쾌히 응했고, 그라시는 “교황은 성 정체성이 다른 이들에도 열린 마음을 품고 계신다”며 이번 비공개 만남을 외부에 공개해 동성애자들의 지지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교황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미국인 법원 서기를 만났습니다.

불과 하루새 ‘극과 극’을 오간 교황의 행보가 알려지자, 미국 내 보수와 진보가 서로 교황이 자신들 편이라며 뒤늦게 갑론을박을 펼쳤습니다. 급기야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통상적인 접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토마스 로시카 / 교황청 대변인
“교황 특유의 친절함과 따뜻함, 환대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축복한 것일 뿐입니다.”

교황이 오는 9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오히려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 없이 사람들을 보듬는 교황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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