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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타크래프트2' 비리…e-스포츠도 승부조작

등록 2015.10.19 21:18 / 수정 2015.10.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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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 조작의 검은 마수가 e-스포츠에도 뻗쳤습니다. 국민 게임이라는 스타크래프트 2 경기에서 게임단 감독과 선수가 돈을 받고 일부러 졌습니다. 이제 진짜 믿고 즐길 스포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대회. 유리한 상황인데 공격하지 않고 어물쩡거리다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게임 해설자
"앞마당 부화장 애벌레가 고치로 바뀌는지 이걸 확인할 수 있었잖아요?"

프로게임단 프라임 소속 최병현은 이 게임에서 일부러 지고 브로커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씨의 승부조작은 이 팀의 박외식 감독이 앞장서 지휘했습니다.

전주로부터 돈을 받은 브로커 성 모씨 등이 구단의 스폰서 역할을 하면서 승부조작을 최 감독에게 제안했던 겁니다. 1대1로 벌이는 게임 특성 때문에 승부조작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박상진 / 창원지검 특수부장
"15분 내에 어이없이 져버리면 되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다른 게임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승부 조작이 용이하다."

기업을 끼지 않고 영세하게 운영되는 프로게임단은 승부조작의 유혹에 쉽게 넘어갔습니다. 전주들은 조폭이었습니다. 직접 베팅을 하거나, 회원을 모집해 돈을 걸게 하고 수수료 30%를 챙겼습니다.

브로커들은 선수들이 더 이상의 승부 조작을 거부하면 그동안의 범행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계속 승부 조작을 시켰습니다. 검찰은 모두 9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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