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들이 워낙 많아, 혼자 있는 사람 특히 여성들은 문 열어주기 겁나는 세상입니다. 택배기사를 볼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보내고 받는 시스템을 한 벤처 기업이 개발했습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허겁지겁 주택가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추석 택배기사로 위장한 남성이 집 주인을 속이고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택배기사로 위장한 강력범죄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큽니다.
조민주 / 춘천시 퇴계동
"뉴스에 흉흉한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냥 문 열어주기가 좀…"
이런 가운데 택배기사와 접촉하지 않고 물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택배에 접목시킨 '스마트박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배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물건을 보내기 위해 택배기사를 부르거나 편의점에 갈 필요없이, 지정된 보관함에 물건을 넣고 스마트폰으로 신청만 하면 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나예룡 / 스마트박스 대표이사
"택배기사나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없이 편리한 시간에 자기가 물건을 찾을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박스는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등 각종 ICT 박람회에서 일본 업체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본 통신업계는 물론 전자, 온라인 쇼핑 업체 등이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달말부터 서울 지하철 주요 역사에 설치돼 빠르고 안전한 무인 택배 시대를 열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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