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교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의 청룡기 대회, 성남고와 상원고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성균 / 성남고 감독
"사실 꿈이었습니다. 꿈. 청룡기에서 4강에 꼭 들고 싶은 간절한 마음…"
대망의 청룡기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둔 상황, 성남고와 포항제철고의 승부는 시작부터 박빙이었습니다. 기선은 성남고가 잡았습니다.
1회 정택순의 싹쓸이 2루타로 먼저 2득점, 하지만 포항제철고도 곧바로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든 뒤 내야 땅볼로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팽팽했던 승부는 성남고가 몸에 맞는 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며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하준영은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해 포항제철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성남고는 응원까지 압도하며 대회 막판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상원고 타선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부산고의 에이스 윤성빈이 뿌리는 시속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을 공략해 점수를 쌓았고, 7회 박민호와 권순덕이 연속 3루타를 터뜨리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11년 만에 결승에 오른 성남고와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상원고. 두 학교는 이곳 고척스카이돔에서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승부를 펼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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