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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OO대 입구'에서 'OO대' 가려면?…"택시 타고 버스 타고"

등록 2015.11.28 21:13 / 수정 2015.11.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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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신대를 가려고 총신대입구역에 내렸다간 낭패를 보게 됩니다. 발품을 족히 수십분은 팔아야 하기 때문인데, 대학 이름을 딴 지하철 역중에는 정작 역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너무 먼 곳들이 있어 혼란과 불편이 큽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 명이 세 번이나 변경된 끝에 지금 이름을 갖게 된 총신대입구역입니다. 그런데 역명과 달리 총신대로부터 2km나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가 멋 탓에 안내 지도엔 학교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역에서 학교를 찾아가봤습니다.

총신대학교를 향해 20여분간 걷다보니 지하철 역이 하나 나타납니다. 여기 남성역이 오히려 총신대입구역보다 총신대학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역을 출발해 학교까지 걸린 시간은 30여분, 학생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덕형 / 총신대 1학년
"이수역이 총신대입구역이라 이수쪽에 왔었는데 보니까 학교가 없어요. 헤매다가 어딘지도 모르고 결국 택시타서"

서울대입구역도 서울대에서 2Km나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가 멀다보니 역에서 학교까지 운영되는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사무엘 핫슨 / 방글라데시 출신 서울대 학생
"서울대 찾아오고 싶은 친구들이 서울대입구역에 오면 길을 못 찾아서 제가 직접 역까지 데리러 와요."

서울시내 지하철역 중 대학교 이름을 딴 역은 37개, 이 중 10개가 학교로부터 1k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엉뚱한 곳에 세워진 대학교명 역,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까지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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