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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도주범, 오일 사서 한쪽 손만 수갑에서 빼내

등록 2015.11.29 21:09 / 수정 2015.11.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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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갑을 찬 채 도망쳤다 열흘 만에 경찰에 다시 붙잡힌 30대 도주범 송모씨는 편의점에서 산 오일을 이용해 수갑을 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씨는 대포차를 구입해 경찰의 추적망을 따돌리려 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37살 송모씨는 지난 18일 수갑을 찬 채 경찰을 밀치고 도망쳤습니다.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여성에게 50만원을 요구하다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송씨는 이후 열흘 동안 도주극을 펼치다가 대전의 한 여관에서 붙잡혔습니다. 체포당시 송씨는 수갑을 한쪽만 차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편의점에서 산 오일을 손에 발라 왼쪽만 수갑을 벗겨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관계자
"손이 막 퉁퉁 부어있고 억지로 빼가지고…"

송씨는 또 도주 직후 택시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녔고, 지난 24일에 대포차까지 구입해 대전으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피 자금 700만원은 부인과 지인에게 전달 받았습니다.

하지만 송씨는 지난 26일 공개수사로 전환되면서 가족이 궁지에 몰리자, 죄책감에 목숨을 끊으려고 번개탄을 구입해 갖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과 12범의 송씨는 "과거 뇌출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면 죽을 것 같아 두려웠다"고 도주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피를 도운 부인과 지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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