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애니메이션의 돌풍이 거셉니다. 만화 영화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까지 그 영역이 다양한데요. 뜨고 있는 제주의 애니메이션 스타트업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는 돌이 아니라 흑돼지라고!"
제주도의 신화인 신돌 이야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돌처럼 동글동글한 모양을 한 두 주인공이 섬을 탐험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배경은 제주도로, 캐릭터들 역시 제주도 유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돌하르방의 모양을 본떠 만든 종이인형입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조랑말, 흙돼지 등 제주도 특산물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이 만화 주인공들을 만든 건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신화를 알리기 위해, 2년 전부터 제주 신돌 신화를 주제로 한 만화를 개발했습니다.
길형준 / 애니메이션업체 두잉 대표
"그리스로마신화가 세계 최고의 기록문화라고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 문화가 세계적 문화가 돼버린 거죠. 제주 역시 그 못지 않은 1만 8천 신화가 있는데..."
제주 느낌 물씬나는 캐릭터들은 동화책, 애니메이션 영상에서 산과 바다를 누비며 신돌을 찾아다닙니다. 동화책에 IT기술을 접목시켜, 모바일기기를 통해 동화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박도영 / 충남 천안시 성환동
"다양하고, 신화가 많잖아요. 그래서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다가와요. 제주도에 처음 오거든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주 감귤 향을 담은 돌 모양의 방향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조랑말 모양의 인형 등 제주도의 이야기를 담은 상품은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도 인기입니다.
공항 면세점과 박물관에 이어 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드럭스토어에도 입점할 예정입니다.
제주 토박이가 만든 만화 캐릭터, 예상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캐릭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