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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기어가는 흑인에 33발 '난사'…또 '과잉진압' 논란

  • 등록: 2015.12.14 21:40

  • 수정: 2015.12.14 21:48

[앵커]
놀랍다 세번째는 미국 경찰이 흑인 용의자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살한 영상이 또 공개됐습니다. 총을 맞고 기어가는 흑인에게 무려 30발 넘게 난사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걸아가는 흑인 뒤에서 총을 발사합니다. 총을 맞고 쓰러진 흑인이 기어서 도망가지만, 경찰 2명은 계속 총을 쏩니다.

지난 12일 새벽, LA 경찰은 무려 33발의 총을 쏴 28세 흑인 청년을 사살했습니다.

주유소 건너편에서 촬영된 29초짜리 이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며 긴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에디 에르난데스 / LA경찰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눠서 총격이 시작됐고, 목격자도 있습니다"

특히 용의자가 수차례 경고를 무시해 총을쏴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티브 카츠 / LA경찰
"로버트슨이 손에 총을 들고 불안정하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흑인 사회는 '과잉진압'이라며 반발합니다.

모니카 레딕스 / 유가족
"경찰을 향해 돌아서지도, 총을 겨누지도 않았는데도 경찰은 그를 죽였어요"

최근 시카고에서 경찰이 10대 흑인 용의자에게 1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한 사건 때문에 안그래도 격앙된 흑인사회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번 들끓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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