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질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 민주당 이목희 정책 위의장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으로 공산당 원리인 '민주 집중'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제 1 야당의 최고 위원 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면서 말한 건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정책위의장이 지난 연말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탈당사태의 성격을 제대로 규정하겠다"며 '민주주의 기본원칙'으로 민주집중을 거론합니다.
이목희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해 12월 28일)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핵심은 민주집중의 원칙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비판하기 위해 꺼낸 민주집중은 레닌이 구상하고 북한과 중국이 채택한 공산당의 기본원칙인 민주집중제, 즉 민주주의 중앙집권제를 말합니다.
이목희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해 12월 28일)
"소수는 다수에 복종하고 다수는 소수를 배려한다는 원칙입니다. 혁신전대는 소수의 의견이었습니다."
북한 헌법 1장 5조는 "북한에서 모든 국가기관들은 민주주의 중앙집권제 원칙에 의해 조직되고 운영된다"고 명시합니다. 2004년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의장도 "당을 민주집중제로 운영하겠다"는 연설문을 배포했다가 거센 논란끝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S대의 모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제1야당에서 민주집중제가 거론되는 자체가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은 이 의장 측에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반론을 들으려 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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