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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잠 못드는 2030] '악마의 알바' 택배 상하차 현장 체험

등록 2016.01.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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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조선은 오늘부터 이래저래 삶이 힘들어 '잠못드는 2030, 힘내라 청춘아' 시리즈를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2030 청춘들 사이에서 '악마의 아르바이트'라고 불리는 밤샘 택배 상하차 현장을 김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밀려드는 택배박스 30만 개를 밤샘 분류하는 현장입니다. '악마의 일터'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2030 청춘들이 몰려듭니다.

김민성 / 25, 택배경력 1년
"몸에 배가지고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다보니까 이제 익숙해 지더라고요."

저녁 6시, 몰려드는 32톤 트레일러를 보며 일을 시작합니다.

[현장음]
"(화장실 갈 시간도 없겠어요?) 네, 바쁠 때는 참긴 하는데 너무 급하면 옆에 부탁하고…"

2명이 짝을 이뤄 트레일러 1대에 상자 1700여 개를 가득 채워야 합니다. 제가 지금 작업을 시작한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 한겨울인데도 땀이 많이 나고 허리도 아프고, 솔직히 말하면 조금 도망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8시간 동안 박스를 나르면 새벽 2시부터 단 40분간 휴식시간입니다. 감자조림에 밥을 비벼 먹고 쪽잠을 자면 끝입니다. 다시 박스는 밀려옵니다.

[현장음]
"(아 아, 자꾸 다치네. 아 아퍼)" 그렇게 다시 4시간, 마지막 택배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현장음]
"마지막 마지막, 고생하셨습니다"

손에 쥐어지는 일당 8만원, 학자금에 생활비도 필요한 청춘들에겐 소중합니다.

공지성 / 대학생
"한 달에 120, 130 (만원) 정도 모아서 나중에 용돈으로 쓰려고…"

밤새 박스를 나른 이들은 다시 학교로, 일터로 향했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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