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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액이라면 피싱도…" 등록금에 생활비에 피싱하는 2030

등록 2016.01.11 21:15 / 수정 2016.01.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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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보이스 피싱 범죄에 가담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V조선이 직접 설문 조사를 해봤더니, 대학생들 10명 중 2명은 직접 등록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큰돈만 벌 수 있다면 보이스피싱 가담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충격적입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200명에게 500만원을 준다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의 생각은 예상외였습니다.

응답자들의 24%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거나 가담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류리광 / 대학생
"그런데 저렇게 일주일에 500만 원 준다고 하면 솔깃할 것 같긴 해요."

이유는 어려운 주머니 사정입니다. 200명 중 80명 가까운 대학생들은 직접 돈을 벌어서 대출을 받아서 등록금을 내야하는 처지를 호소했습니다.

피싱 피해여성에게 4400만원을 받아 중국에 총책에 전달했던 23살 한모 씨도 대학 등록금이 이유였습니다. 일주일에 500만원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갔지만 피싱조직 가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한씨가) 깔끔하게 하고 와갖고 그런 쪽에서 일할 거 같긴 했지만, 너무 젊었어요."

지난해 상반기 경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인출책 480여 명중 75%는 취업이 안 된 20대와 30대였습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한창 일해야 할 청춘들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자가 신세가 되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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