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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인사이드] 개성공단으로 간 달러 뭉치 어디로 갔나?

등록 2016.02.11 21:13 / 수정 2016.02.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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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빠져나온 이 현금수송차량이 향하는 곳은 개성공단입니다. 차량 안에는 북측 근로자에게 지급될 임금, 전액 현금으로된 달러 뭉치가 실려있습니다.

이렇게 지급되는 임금만 연간 1억 달러 수준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5억 3866만 달러, 우리 돈으로 6500억원이 매달 북한으로, 그것도 현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일을 했던 북한 근로자들은 어떨까요? 북한은 임금의 45% 정도를 사회문화시책금 명목으로 떼어가는 등 근로자가 실제 받는 돈은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도 환율을 제멋대로 적용해 북한 돈으로 주거나 지정된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 등의 형태로 받습니다. 근로자들에게 직접 달러가 지급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 많은 달러 뭉치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김정봉 / 한중대 석좌교수 
"북한이 외화벌이 사업을 해서 외화를 전부 다 관장을 하는 곳이 39호실이기 때문에 전부 다 당 39호실로 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당 39호실은 김정은의 통치 자금, 그러니까 북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이 돈이 북핵 개발에 쓰일 수도 있고 미사일 발사에 쓰일 수도 있고, 심지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명품 핸드백 구입비용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도 이 가능성을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개성공단에 그동안 지급된 임금이 북한의 핵, 미사일에 모두 쓰였다면 전체 개발 비용의 5분의 1에 해당되는 액수입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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