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北, 5만 '노예노동' 해외파견…또 다른 '돈줄'

등록 2016.02.11 21:15 / 수정 2016.02.11 21: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1년에 천억원 넘게 김정은한테 가는 돈줄은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해외 20여국에 나간 북한 근로자들이 그야말로 노예 노동을 해서 한해 벌어들이는 임금이 무려 3조원 정도나 됩니다. 국제 사회와 공조해 이 돈줄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한 북한 해외근로자 김모씨,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속에서 하루 16시간 이상 일했지만, 임금 대부분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사실상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김모씨 / 北 해외파견 근로자
"(제가 일한 것은) 아침 8부터 밤12시까지.. 12시 이전엔 끝나지 못했습니다"

김씨처럼 세계 20개국 이상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는 최소 5만여명. 한해 벌어들이는 임금만 3조원 가량으로 개성공단 수입의 20배가 넘습니다.

해외 근로자들의 임금 80~90%는 북한 당국이 가로채 김정은의 통치자금으로 고스란히 흘러들어갑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美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북한 정권은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들을 해외로 많이 파견시키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돈줄이 조여오자, 북한은 최근 의료, IT분야를 중심으로 3000여명의 추가 파견을 준비중입니다.

인권 문제 뿐 아니라, 핵과 미사일의 또다른 돈줄을 막기 위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외화벌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