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합니다. 그런데 개학을 앞두고 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면, 혹시 학교 가기 싫은 꾀병이라고 생각하진 않으신지요? '새학기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이은경 / 경남 양산시
"어리니까 잘 적응할지 아닐지 많이 걱정되긴 해요."
적응에 대한 불안은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집니다. 이른바 '새 학기 증후군'입니다. 주로 3월이나 9월 새 학기 전, 두통이나 복통, 배변 장애, 등교를 거부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학교에서 폭력이나 따돌림 등을 경험했다면, 트라우마가 생겨, 더 심각한 증세를 보입니다.
도현주 / 인천 구월동
"아프대서 병원에 데리고 가면 괜찮다고, 검사해도 정상이라고 나오고. 애는 계속 아프다고 하니까 걱정 되죠."
뚜렷한 원인이 없다고 해서, 방치하거나, 꾀병이라고 나무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같은 행동과 소리를 반복하는 '틱 증상'이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집니다.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관적인 감정을 보호자에게 어른들의 언어로 표현을 못 하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자겠다, 힘들다, 이런 식으로 호소를 한다든가. 학교 라는 것만 연상해도 공포 반응..."
전문가들은 자녀를 채근하기 보단, 학교 생활과 주변 상황에 대해 공감해주고,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충고합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게 좋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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