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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살생부는 생존부? 살생부의 역설

등록 2016.03.01 21:23 / 수정 2016.03.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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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도 그렇고 살생부 논란은 역대 대부분의 총선때마다 불거져 나온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살생부란 이름과 달리 살생부에 언급된 의원들의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기가 어렵게 되기때문에 살생부가 오히려 생존부가 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재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살생부 논란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길 꺼렸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사과를 하면서 마무리된 건가요?)..."

일각에선 김 대표가 자신을 지지하는 비박계 의원들을 돕기 위해 일부러 살생부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역 의원 물갈이를 천명한 공천관리위원회 입장에선 살생부에 올라 논란이 된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과거에도 총선을 앞두고 살생부 논란이 일었지만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지난 19대 총선에선 전직 당대표 3명이 포함된 40명 규모의 현역의원 살생부가 회자됐지만 명단에 언급된 의원들도 결국 공천을 받았습니다.

18대 총선 땐 친이, 친박계가 살생부를 교환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작 교환 당사자로 지목된 김무성 대표가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결국 공천을 앞두고 극대화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매번 실체가 불분명한 살생부를 통해 불거져 나온다는 얘깁니다.

TV조선 김재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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