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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몸싸움만 없을 뿐…고성·삿대질로 얼룩진 19대 국회

등록 2016.03.03 21:28 / 수정 2016.03.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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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192시간 넘게 이어진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테러 방지법이 어렵사리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주먹질과 멱살잡이만 없었을 뿐, 국회의장의 말문까지 막는 고성과 막말이 난무해 허울뿐인 국회 선진화법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시간의 무제한 토론을 끝나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배경을 설명하며 처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의화 / 국회의장
"많은 의원들은 이 법에 대해 무제한 감청을 허용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왜 찬성 토론을 하냐며 반발했고,  

"의사 진행만 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가 항의했습니다.

정 의장이 직권상정의 배경설명을 하게 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돌아온 건 삿대질이었습니다.

"지금이 국가비상사태입니까! (조용히 좀 하세요!)"

여당 의원들까지 싸움에 가세하면서 소란은10여분간 계속됐습니다.

"간첩 조작 사건 얘기해봐요"(정청래 의원 조용히 하세요!")

결국 정 의장은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곧장 법안 처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퇴장했습니다.

19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는 몸싸움이 부럽지 않은 고성과 막말 공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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