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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르포] 北·中접경지 '경계 삼엄'…취재진 다가서자 "카메라 내리라우"

등록 2016.03.08 21:03 / 수정 2016.03.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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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접경 지역은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감시 속에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최근접 지역의 모습을 이태형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 외곽에 위치한 콴뎬 만주족 자치현에서 보트를 빌려 북한 땅에 최대한 가까이 가봤습니다. 소형보트를 탄 북한 주민이 북한 담배와 김치, 계란, 산삼을 내밀더니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릅니다.

북한 상인
"이거(담배) 하나에 150원(2만원) 150원"

취재진인 걸 눈치 채곤 감시를 받는 듯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북한 상인
"야! 그거 (카메라) 찍지말라우 찍지말라우"

압록강 줄기를 따라 더 깊숙히 들어가보니 강가의 모래를 소 달구지에 싣는 북한 주민들이 보입니다.

저는 지금 압록강 한가운데 와있습니다. 한발짝 뒤로는 바로 북한인데요. 북한주민들이 모여서 집단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 마른풀을 뽑는 할머니와 대조적으로 수백만원짜리로 보이는 오토바이를 세차하는 당 간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중 철조망 하나만 사이에 둔 최전선 지역에 오니, 총을 든 북한 병사 두명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개천 한발자국만 건너면 북한땅이라고 해서 일보과라 불리는 곳입니다. 제재 이후 북중 접경지역 경계가 삼엄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은 더욱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규모 탈북 사태 우려와 북중 관계 악화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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