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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후의 대결서 알파고 승…최선 다한 이세돌

등록 2016.03.15 20:48 / 수정 2016.03.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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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너무나 아쉽습니다. 인간과 인공 지능의 세기의 대결, 오늘 마지막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졌습니다. 그래도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잘 싸웠습니다. 이번 세기의 대결 중계 방송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정다원 아마 6단을 오늘 판 일일 초대 앵커로 모셨습니다. 비록 졌지만, 알파고를 초읽기까지 몰았던 이세돌 9단이 자랑스럽습니다.

첫 소식 차정승 기잡니다.

[리포트]
흑을 잡고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결전에 임한 이세돌 9단. 5시간이 넘는 피 말리는 승부, 이세돌 9단은 끈질긴 추격으로 수천 대의 컴퓨터가 지원하는 알파고를 초읽기로 몰고 갔습니다.

초반에는 실리를 취하고 중후반에 알파고의 집을 삭감하는 전략으로 나왔는데 중반까지의 흐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형세는 곧 균형을 이뤘고, 대국은 미세한 계가 바둑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제는 인간과 컴퓨터의 계산력의 싸움. 결국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부여한 덤 7집 반을 극복하지 못했고 아쉽게 280수 만에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9단
"끝나서 아쉽고요. 초반에 아무래도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건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번 드러나지 않았나."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은 인정했지만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9단
"저는 기본적으로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직은 (인간이)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인공지능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이세돌 9단.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인 앞에 선보였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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