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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전' 이세돌, 패자는 아름다웠다

등록 2016.03.15 20:51 / 수정 2016.03.15 21:04

 

[앵커]
불리했던 '흑'을 잡고도 최선을 다했던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결의 패자가 됐지만, 불굴의 의지와 도전 정신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역사적인 마지막 대국 현장을 박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 혜림양의 손을 꼭 잡은 이세돌 9단이 옅은 미소를 띤 채 대국장으로 들어섭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지난 대국과 달리 4국에서 승리하면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습니다.

역사적인 대국의 마지막 현장을 담기 위해 내·외신 취재진 300여명이 몰렸습니다.

이세돌 9단은 확신에 찬 듯, 초반부터 실리를 챙기면 알파고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중앙 판세가 몰리면서 낯빛은 어두워졌고, 고개를 젓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김성룡 / 프로바둑기사 9단
"안돼. 이제 집으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불리한 흑을 잡고 알파고를 넘으려 했던 이세돌 9단. 알파고에 첫 초읽기를 안겼지만 계가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다시 불계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9단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은 드는데요. 확실히 실력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 집중력 이런 것은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에…"

시상식에서 기꺼이 들러리가 되기를 피히지 않았던 이세돌. 비록 패했지만, 역사는 '인류 대표'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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