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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내가 먼저 했어야" '필리핀판 트럼프' 막말 논란

등록 2016.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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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대선 1위 후보인 두테르테가 성폭행 뒤 피살된 외국인 여성을,, 성적으로 모욕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욕설도 서슴치 않게 내뱉어 트럼프와 맞먹는 막말 후보로 불립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한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춥니다. 여성의 찡그린 표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 남성은 다음달 9일 치뤄지는 필리핀 대선 경쟁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다바오 시장, 두테르테 후보입니다. 

여성편력을 자랑하고 지난해 교황 방문 땐 차가 막힌다며 집에 가버리라고 욕설을 내뱉는 등 각종 기행과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립니다.

이번엔 1989년 다바오 교도소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를 언급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선 후보
"그녀는 마치 미국 여배우 같았습니다. 그들이 줄을 서서 그녀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러더니 피해자를 모욕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선 후보
"그녀는 너무 예뻤습니다. 이런 제길, 시장인 내가 먼저 했어야 했는데."

영상이 공개되자 경쟁후보들은 "역겨운 성폭력 지지발언"이라고 맹비난 했고, 피해자의 고국 호주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두테르테는 피해자를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할 뿐 사과는 거부했습니다. 범죄척결 공약으로 인기를 끌었던 두테르테가 이번 막말 역풍에 살아남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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