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왕관에 박힌 코이누르라는 다이몬드, 백 캐럿이 넘는데요. 이 다이아몬드를 반환하는 문제로 영국과 인도가 시끄럽습니다. 어떤 다이아몬드 길래 그럴까요?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왕관 한 가운데에서 빛나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19세기 인도에서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건네진 페르시아어로 '빛의 산'이란 의미의 코이누르 다이아몬드입니다.
무려 105.6캐럿에 추정 가치는 최소 1740억원. 1902년 알렉산드라 왕비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까지 즉위식에서 이 다이아몬드 왕관이 씌워졌습니다.
인도는 수십년째 코이누르를 강탈당했다며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단칼에 거부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2010년 인도 방송 출연
(언젠가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를 반환할건가?) "그럴 순 없어요. (코이누르가) 전례가 되면 대영박물관은 순식간에 텅 빌 겁니다"
지난주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인도 방문 직후 훈훈했던 양국 분위기는 코이누르 반환문제를 놓고 다시 껄끄러워졌습니다.
인도 법무차관이 "코이누르는 인도가 영국에 자발적으로 준 선물"이란 밝히자, 인도 국민이 반발하고 나선겁니다.
인도 NDTV 뉴스
(우리가 코이누르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는 뜻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코이누르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인도 정부가 하루만에 코이누르 반환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양국의 다이아몬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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