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문제가 더 주목을 받는 게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 성격이 한몫 한 것 같은데요. 하누리 기자, 어버이연합은 어떤 곳이죠?
[기자]
어버이 연합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수 성향 단체입니다. 이름 그대로 어버이, 어르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로 거리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요 야당을 해체하라는 집회부터 진보 성향 단체 시위에 맞불 집회를 자주 열었습니다.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의 단식 집회 현장에서 치킨 먹기 집회를 해 논란이 돼왔습니다.
[앵커]
이번 일은 왜 불거진 걸까요?
[기자]
일부 언론에서 어버이연합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기사를 보면 어버이연합이 알바에게 일당을 준 내역이 있는 집회 회계장부와 계좌 거래 내역이 나옵니다. 내부자가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것인데요.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이런 제보가 가능했던 걸로 추정됩니다. 어버이연합은 "허위 제보자들이 왜곡, 과장한 것"이라며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수사를 할 수도 있나요?
[기자]
어버이연합이 선교재단 차명계좌로 돈을 받은 것이 확인 된다면 금융 실명제 위반입니다. 또 전경련이 자금을 마련할 때 투명하게 하지 못했다면,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 주장대로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급식비에 사용했다고 하면 뚜렷한 위법 사항이 없습니다.
[앵커]
전경련은 긍정도 부정도 안 하는 그런 상황이죠?
[기자]
네 선교재단 지원 사실만 맞다고 하고 입을 닫았는데요. 전경련은 그동안 여러 시민단체, 복지단체를 지원해왔기 때문에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전경련이 지원한 단체 중에는 진보 진영 단체도 들어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경련이 정치적 목적으로 어버이연합을 동원했다면 지탄받을 만합니다.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면 어떤 의미였는지 전경련이 시원하게 밝히는 게 우선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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