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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은 거대한 세트장"…北 민낯 폭로

등록 2016.04.25 21:11 / 수정 2016.04.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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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출신 감독이 지상 낙원으로 조작된 북한의 현실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폭로했습니다. 8살 소녀의 생활을 1년 동안 몰래 카메라식으로 촬영했는데, 북한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군중들은 노래에 맞춰 팔을 휘젓습니다. 북한에서 찍은 평범한 다큐멘터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꺼지지 않은 카메라는 어느새 북한 사회의 숨겨진 이면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러시아 출신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8살 소녀 진미를 1년 동안 촬영하며 담은 북한의 진실은 거짓과 연출로 가득차 있습니다.

비탈리 만스키 / '태양아래' 감독
"지금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인간에 대한 범죄입니다."

아버지는 기자에서 봉제 공장 기사로, 어머니는 식당 종업원에서 유제품 공장 근로자로 바뀌었고, 당국자는 수시로 끼어들어 일일이 지시합니다.

진미 아버지
"김치 200g하고 김칫국 70ml만 마시면 그날 하루 사람한테 필요한 비타민의 절반을 보충하는 거나 같아."

북한 당국자
"늙는 것을 막고, 말하자면 암을 예방한다…"

아이들의 문병도 거짓의 연속입니다.

북한 당국자
"선생님 말할 때 '빨리 나오라' 이렇게 얘기를 하라. 먹지만 말고. 하자요. 해보자요."

꿈에 부풀어 있어야할 진미는 일상에 대한 기대를 묻자 서러운 듯 눈물만 흘립니다.

진미 / 北 8세 소녀
"..."

좋거나 기쁜일을 생각해 보라는 말에는 소년단 입단 선서로 대신합니다.

진미 / 北 8세 소녀
"나는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8살 진미에게,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인격과 인권은 물론 '나'라는 존재 자체도 없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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